멕시코의 85%가 심각한 가뭄으로 목말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중부 지역 주민들은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와 저수지가 말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이번 가뭄이 30년 만에 최악이라고 밝히며 특히 수돗물 공급을 위해 다른 주들의 물을 저장하는 저수지의 물들이 말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 서쪽의 빌라 빅토리아 저수지의 경우 평상시 3분의 1 수준이 되었으며 큰 비가 내리기까지는 한 달 반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사인바움 멕시코 시장은 가뭄이 심해지면서 잔디밭과 정원에 물을 주는 사람들이 많아져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9백만 명의 멕시코 시티 주민들의 식수원인 빌라 빅토리아 저수지와 그 밖의 두 곳의 저수지에는 단지 4분의 1의 수용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식수는 대부분 시 경계 내에 있는 우물에서 가져 오지만 도시로 물이 들어오는 과정 중에 파이프로 새는 물 때문에 많은 부분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시티의 서쪽 미초아칸 주에 있는 두 번째로 큰 쿠이트제오 호수는 현재 75%가 말라가고 있다고 미초아칸 대학의 자연자원연구소의 생물학자인 알베르토 고메즈-태글은 말했다. 그는 삼림 벌채와 얕은 호수를 가로질러 건설된 도로, 그리고 인간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물을 전용한 것이 가뭄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3년 동안의 극심한 가뭄이야말로 호수를 먼지투성이의 벌판으로 만든 주범인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고메즈 교수는 “2019년, 2020년, 지금까지 2021년 평균보다 건조했고, 이는 호수에 누적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미초아칸의 실바노 아우롤스 주지사는 호수의 많은 부분이 말라버려서 해안가 지역 주민들은 현재 먼지 폭풍을 겪고 있다며 그는 지역사회가 폭풍을 막기 위해 호수 바닥에 초목을 심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호수 주변 지역 주민들은 정부에 대한 탄원서에서 한때 큐이트조에 존재했던 19종의 어종이 이제 6종만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번 황사가 지역 주민들 사이에 수만 명의 호흡기 감염과 장 감염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