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남미 » ‘기회의 나라 브라질’-편무원

‘기회의나라 브라질’은 주브라질 대사로 오랜동안 근무했던 편무원 외교관이 자신의 실제생활을 바탕으로 브라질을 정리한 책이다. 기자가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브라질에서 이민 변호사로 활동하다 늦은 나이에 뉴욕으로 이민해 미국 이민변호사에 도전, 성공을 일궈낸 연봉원 변호사를 만나면서다.

브라질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을 자꾸 던지자 읽어보고 꼭 돌려줘야 한다는 말과 함께 선뜻 편무원 외교관의 책을 내주었다. 한장 한장 보물을 훔쳐보는 기분으로 끝까지 읽어나갔다. 비록 2009년에 기록한 책이지만 구름속에 가렸던 전경이 일순간에 깨끗해지듯이 선명하게 브라질이 기자앞에 성큼 다가왔다.

브라질은 국가로서는 한 나라이지만 남미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광활한 국토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86배에 달하는 엄청난 대지에는 아마존을 비롯한 광활한 밀림과 대부분 토지에 경작이 가능한 비옥한 땅이 있다.

대서양에 접한 어마 무시한 해안선은 자신의 이름을 지어준 포르투갈과 유럽을 마주하고 있다. 커피와 에탄올과 비행기의 나라, 축구와 삼바의 나라 그리고 수준높은 외교관을 배출하기로 유명한 나라, 신은 세상을 만든 다음에 천상과 비슷한 브라질을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브라질은 모든 조건이 좋다.

하지만 이런 나라에 신은 사람들이 고루 잘 살 수 있는 환경은 허락하지 않았나 보다. 대학에서 ‘부패학’이란 과목이 있을 정도로 브라질은 깊은 부패가 자리잡고 있다. 아직까지 정치권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 보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브라질의 박정희라고 불리는 바르가스 대통령이 브라질을 근대화시키려 애쓴 이후에 그 평가는 아직도 대한민국의 박정희와 비슷한 상황이다. 근대화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쿠비체크 대통령을 지나 1964년 육해공군 연합으로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브랑꾸 대통령이 20년간 집권한다.

1990년대 이후 브라질의 정치경제는 새로운 길을 찾는다.
브라질의 케네디로 불리는 꼴로르 대통령이 개혁 드라이브에 시동을 건다.

이어 까르도쥬 대통령은 성장의 기초를 마련한다. 그는 상파울루 대학에서 사회학과 마르크스주의를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유연한 사고를 가졌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다. 1969년에는 종속이론을 정리한 ‘라틴아메리카의 종속과 개발'(Dependency and Developmlent in Latink America)이란 책으로 일약 세계적인 학자로 명성을 얻는다.

까르도쥬는 일반 지식인들과는 달리 자신의 이론에 현실을 억지로 맞추는 공산주의 이론가는 아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좌파 학자였지만 신자유주의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어 브라질 최초의 좌익대통령인 룰라가 등장한다. 그의 인기는 재선으로 이어질 정도로 많은 호응을 받게되는데 1천만명 이상의 빈민들에게 최저생계비를 지급하는 정책으로 유명하다.

브라질 사람들이 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정녕 그들이 게을러서 그렇단 말인가? 저자는 그 이유를 복합적인 역사와 문화에서 해석한다. 가톨릭 국가로서 사순절 기간 이전에 진행되는 현란한 삼바축제와 축구에 목숨을 거는 브라질의 국민성, 이러한 기질은 그들이 헤어날 수 없는 가난과 그 가난에서 유일한 탈출구라고 생각하는 축구를 그토록 열광케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브라질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부패학 교과목을 둘 정도로 부패를 극복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볼려는 이들의 시도는 과연 성공할 것인가?

일단 나라의 수도를 해안인 상파울루에서 국가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브라질리아로 옮겼으니 전체 국토를 균형있게 계발하면서 전 국민이 잘살게 해보겠다는 시도는 높이 사야 할 것 같다.

브라질 주요 정부부처가 떠난 상파울루에 한국의 이민자들이 대부분 살고 있다. 2009년에 약 5만명이라고 했으니 지금은 그보다 더 많은 이민자들이 기회의 땅에서 자리잡기위해 분투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뉴욕 이민자인 기자의 모습처럼. 상파울루의 한인 이민자들은 의류, 봉제업 종사자들이 많다고 한다.

브라질 정부는 한국의 생명공학자들과 교류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현재는 얼마나 진전이 되었을까? 전세계 35% 소비량을 담당한다는 에탄올은 미래 에너지로서 각광을 받을 것인가? 광활한 국통에 도로가 닦여지고 그 길위에 재생에너지로 무장한 자동차들이 씽씽 달리게 될까?

오늘밤에는 브라질 아마존의 어느 밀림을 꿈속에서 헤매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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