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남미 » 미정부, 베네주엘라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 인정

1월 2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특별 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베네수엘라에 대해 2천만 달러의 인도주의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합법적인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 ‘차베스 후계자’인 마두로 대통령의 입지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1월 24일 열린 가운데 연설에 나선 국회의장 후안 과이도가 자신이 ‘대통령 직무대행’이라고 선언했다. 이날은 1958년 베네수엘라 군부 정권 붕괴 기념일이었다.

과이도가 자신이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한지 몇 분 만에 트럼프 대통령도 성명을 발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선거로 뽑은 국회가 헌법을 근거로 니콜라스 마두로의 불법성을 선언했기 때문에 현재 베네수엘라 대통령직은 공석이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의 신임 우파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브라질이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임시 지도자로 인정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와함께 칠레, 콜롬비아, 페루, 파라과이, 캐나다 등이 과이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멕시코는 계속해서 마두로를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지도자로 간주할 것임을 밝혔다. 중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과이도 지지를 선언하자 마두로는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고 밝혔다. 또 25일 현재 카라카스의 미대사관에 있던 외교관들을 공항까지 라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주의자였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직접 고른 후계자였던 마두로는 2018년 5월 대선 승리 이후 국내외에서 광범위한 반대에 휩싸여 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소 300만 명의 난민과 이민자들이 베네수엘라를 떠나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에 정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3천만명의 나라, 91만 평방 킬로미터가 넘는 세계 33위의 국토면적을 가진 베네주엘라가
2014년 국제 유가 하락 이후 경제가 수 년째 위기에 빠져 있다. 정부가 주요 수출 품목이던 원유에 지나치게 의존한 경제를 지향했기 때문이다.

베네주엘라는 북으로 대서양과 카리브 해, 동으로 가이아나, 남으로 브라질, 서로 콜롬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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