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주 재단(이하 IOM: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Migration)이 지난 8월 리비아로 몰려드는 이주자들을 조사한 자료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리비아 가다피 대통령이 실각한 이후, 2014년 중반 이후 이주자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리비아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 온 사람들이 이주자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자신의 고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아닌 국가 내부갈등과 군사적 위협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1.7%만이 경제적인 이유로 이주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아 주요 도시 100군데에 거주하는 난민들을 직접 조사한 이 보고서는 5회에 걸쳐 실시됐다. 보고서는 이주자들을 3종류로 분류했다. 첫째 리비아 내부 이주자, 둘째 리비아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 온 사람들, 셋째 중서부 아프리카와 시리아 난민 등 국제 이주자들이다.
보고서는 세종류의 이주자 모두 몇년간 전체적인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4년 중반 이후 리비아 내부 귀환자들이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리비아 뱅가지는 귀환자나 이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로 조사됐다.
이주민들 6만여 가구 중 85%는 개인 주택에, 나머지 15%는 공공 주거시설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 1위에 식량문제가 아니라고 답한 사람이 36%를 차지했다. 이어 주거문제(14%), 의료문제(14%)를 중요순위로 답했으며 식량문제는 7%에 그쳤다.
국제 이주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는 아인자라(Ain Zara), 아부살림(Abu Salim), 타주라(Tajoura)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 이주자들이 각 도시에 머무는 기간은 2주 이상(46%)이 가장 많았으며 1주일 이하(30%)도 많아 리비아를 통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갈려는 사람들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이주자들 중 90% 이상이 남성으로 나타났으며 아동 4명 중 1명은 동행인이 없는 나홀로 이주자인 것으로 나왔다.
Stone Choi.
* 국제이주재단: http://www.iom.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