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자수첩 » [기자수첩] ‘이슬람 1400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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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루이스가 1976년에 출판한 ‘이슬람 1400년’을 읽었습니다.

원문이 아니라 까치글방에서 2001년에 발간한 개역판으로 읽었습니다.

중동과 이슬람학 전문가인 버나드 루이스는 24세에 중동-이슬람 관련 서적을 첫 출판한 이래 수많은 저술을 하게됩니다.
그의 대부분 저술은 20여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있다고 합니다.

역자인 김호동은 2001년 미국의 9.11 테러 사건을 경험하면서 이슬람을 다시한번 조망하는 의미에서 개역판을 내게 됐다고 합니다.

이 책은 13개의 장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슬람 종교, 건축, 도시, 신비주의, 문학, 음악, 과학, 군사 등 각 분야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슬람 나라였던 스페인, 이란, 터키, 인도 등 주요 이슬람 나라들을 언급한 후, 근대세계에서의 이슬람의 운명을 언급합니다.

버나드 루이스의 설명은 한 페이지를 책 한권으로 다루어도 될 정도로 폭넓고 광범위한 설명을 이어 갑니다.
이슬람을 웬만큼 공부해서는 글을 따라가기가 쉽지않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ㅏㅏ따라서 버나드 루이스가 이슬람에 대해 내린 결론부터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슬람은 전쟁에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정치에서 구원은 발견할 수 없을 것이며, 정치에 대한 실망은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그런 희망이 무너질 때 절제하기 힘든 압력과 무서운 폭발이 과연 터져 나올 것인가? 우리는 이런 의문과 함께 옛날의 위용을 잃어버리고 현재 극도의 긴장과 심각한 동요를 경험하는 무슬림 세계에 대한 고찰을 맺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결론이 1976년이 아닌 지금내린 결론이라해도 흠잡을데가 없을 듯 합니다.

버나드 루이스는 무슬림이 무슬림인 까닭은 이슬람이 진리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사회적인 결속력과 또 거기에 정치적 힘을 가져다 주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슬람의 종교적인 역할과 사회적인 역할을 동시에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슬람의 역사가 큰 굴곡을 겪게 된데는 세번의 침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 7~8세기 무슬림 아랍인들의 침입.
2. 11~14세기 북방 유목민들의 침입.
3. 15세기 말부터 시작된 기독교권의 반격으로 19~20세기 동안 절정을 이룬 침입이었다고 합니다.

19세기 이후 이슬람은 서구 열강의 영향으로 들어가는데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러시아가 바로 그 나라들입니다.

-프랑스는 북아프리카 지역을
-영국은 인도와 중동 일부 지역을
-네덜란드는 동남 아시아 지역을
-러시아는 카프카스와 중앙아시아 지역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저자는 이슬람 세력의 후퇴가 절정에 이른 것은 1차 세계대전을 지나는 동안이었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2차세계대전 이후에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는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통제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무슬림 세계는 기독교권의 산업국가에 비해 여전히 취약하고 빈곤하다고 점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하지만 석유의 발견으로 변화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슬람권은 그들이 내린 결정, 앞으로 내릴 결정은 그들 자신이나 다른 많은 사람들, 그리고 먼 미래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충고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슬람은 아직도 고전분야의 시나 문학분야의 글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무어인 이슬람이 스페인을 침략해 들어갈 때 왜 스페인 내부에서는 저항한 흔적이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버나드 루이스의 견해는 아마도 당시 스페인 내부 왕조가 너무 타락했기 때문에 차라리 이슬람의 통치를 받는 것이 더 났다고 생각한 토착세력들이 무어인과 비밀협상을 했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오스만 제국의 가장 무시무시한 군대였던 예니체리(Yenicheri) 군단은 어릴 때 기독교 국가에서 데리고 온 소년들이었다고 합니다. 철저한 교육은 기독교 배경의 아이들을 이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전사로 탈바꿈 시킨것입니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이 멸망해 갈 무렵에는 이 예니체리 군단도 목숨부지를 위해 ‘걸음아 나 살려라!’하고 도망을 다녔다고 합니다.

참고로

구대륙의 문명권은
동아시아 문명권(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남아시아 문명권(인도 중심),
서아시아 문명권(이슬람이 공통종교인 나라),
서구문명권(유럽, 러시아),
중앙아시아문명권(유라시아 중앙부의 초원과 오아시스) 등으로 나눈다고 합니다.

아시아의 서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슬람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알아가는 방법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슬람을 모른척 할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슬람에 대한 조용한 탐구자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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